Posts Tagged ‘눈’
삶의 시~작
될까 말까 하던 새 해
어느 사이
까아만 밤, 하이얀 낮
오고 가길 수차례
무언가 시작하려
무엇은 끝내려 하였었는데
날은 지고 새고
나는 하다 말고
나무에 붙어있는 새들은
갈빛 잎사귀마냥 빛이 바래있고
구름에 얹혀진 바람은
뽀얀 살결마냥 숨을 내쉬고
거리를 휘젖고 다니는
정체모를 것 들만이
눈을 채우고
귀를 덮어버리는
새 해
새 아침이 따로 있을까마는
삶 속엔 늘
홀로 숨쉬고 있는 그 날의 난데없는 밝음
내쳐지지도 않은
상처투성이 삶에는
빨간 약만이
노오랗게 덧칠되어지는 구나
눈이 오면, 우리는
눈이 내리면 우리는 내리는 눈을 바라다보고, 내린 눈 위로 걸으며 생각도 하고, 층층이 쌓여진 눈으로 장난도 치고…그랬었는데…눈 없는 마을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 산 지도 어언 4년…그 동안 보지 못한 눈…그 만큼 보고 싶은 눈.
겨울에 가 본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눈이 정말 많이 내린 날. 인적도 별로 없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주변을 맴돌며 찬바람을 맞고, 눈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세상에 들어 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