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brio's websoil ]

봄비내린 대지처럼 촉촉한 '웹토양' 만들기

Posts Tagged ‘바람

삶의 시~작

leave a comment »

될까 말까 하던 새 해
어느 사이
까아만 밤, 하이얀 낮
오고 가길 수차례

무언가 시작하려
무엇은 끝내려 하였었는데
날은 지고 새고
나는 하다 말고

나무에 붙어있는 새들은
갈빛 잎사귀마냥 빛이 바래있고
구름에 얹혀진 바람은
뽀얀 살결마냥 숨을 내쉬고

거리를 휘젖고 다니는
정체모를 것 들만이
눈을 채우고
귀를 덮어버리는

새 해
새 아침이 따로 있을까마는
삶 속엔 늘
홀로 숨쉬고 있는 그 날의 난데없는 밝음

내쳐지지도 않은
상처투성이 삶에는
빨간 약만이
노오랗게 덧칠되어지는 구나

Written by adbrio

January 20, 2012 at 5:53 pm

Posted in thought

Tagged with , , , , , , , , , , ,

4’대강’ 개발

leave a comment »

Keep Rivers Run Through It

균형
나무 가지의 균형
생명의 균형
그 생명을 따라 흐르는 바람

흐름
강줄기의 흐름
생명의 흐름
그 생명을 따라 이루는 생태계의 균형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한 Charlie Chaplin(1889 ~ 1977)의 말처럼…

정부의 4대강 개발 계획은 눈감고 들으면 희극이고, 눈뜨고 보면 참극이다.

딴짓하지 말고, 나무나 많이 심자.

{via usgs}

Written by adbrio

May 31, 2010 at 3:29 am

나무,…바람,..그리고 우리의 살아감

leave a comment »

나무는 한 자락의 바람으로도
무던해진 우리와는
아주 다르도록 깊게 감동한다.

온 몸을 추스르며 흥에 겨워
몸에 달려있는 모든 것들을
힘껏 흔들어대며
바람을 감사히 맞이한다.

바람으로 몸의 기운을 돌리고,
막혀있던 숨통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본연의 색을 밝히고, 깊숙이 감춘다.

흔들음으로인해존재하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은
바람으로 존재함을 알리고,
소통하고, 알아듣고,… 살아감을 나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여
바람이 가끔씩은 일어날 수 있게끔
조금씩, 아주 조금의 힘을 보태면서
숨을 돌리자.
숨통을 나누어 갖자.

Written by adbrio

May 11, 2010 at 6:43 pm

Posted in thought

Tagged with , , ,

인상…

leave a comment »

santa barbara shore park

시작되는 하늘,
언제나 새로운…
그, 따스한 품에서
숨을 내 보낸다.

깊은 곳, 한기를 모르고 있던 숨결 하나
바깥 세상으로 훨 훨 띄워보낸다.

하얀 구름처럼, 파아란 하늘 높은 곳으로 서서히 오르며
햇살 받아 환하게 미소지으며
나무 가지 건너, 시커먼 산등성이에 걸쳐
바람 한줄기 기다린다.

산 넘어 저 볼 수 없는 세상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지 모르는 곳으로
마냥 고른 숨으로, 고개 하나 하나 정겹게 인사하면서
부드런 살결, 숨결 남긴 채…

무언가!
나를 잡고 놓아주려 하지 않는 너는

지나쳐야 하는데
그냥 모른척 처음 마주하는 이처럼
의미없는 미소로 잠깐 인사하며
고개너머로 서서이 지워지는 사람처럼

그리고 저 멀리로, 보다 높게 보이는 산등성이로
멈춰 서있는 바람 불러서라도 나서야 하는데

Written by adbrio

March 3, 2010 at 9:18 pm

겨울, 그 알싸함을 그리며…

leave a comment »

girsh park, goleta

어느 짭짤했던 날
나무는 연녹빛 잎사귀 하나
눈 가로 가져오곤 그것도 잠시
이내 까만 눈동자로 푸른 빛을 쏘아낸다.

그러다 차가워진 빗줄기 맞으며
갈빛 잎사귀 한웅큼씩 떨구어낸다
바람에 실려 서서이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계절은 겨울로 접어든다.

입동을 눈 앞에 두고
올 해 그 입구로 향하는 길목엔
유난한 햇살이
노랗게 올라있다.

머리결로 스미는 빗방울의 흐트러짐이
가늘한 떨림으로 머리끝을 울려오고…

난 오늘
얇팍해진 달력장에서
새 그림을 본다
숫자의 나열을 본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Written by adbrio

February 10, 2010 at 10:05 pm

%d bloggers like this: